새벽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2일 오전 2시5분께 남구 삼산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도로 상에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A(28)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속버스터미널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을 하고 좌회전 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리운전기사 B(49)씨를 충격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가해차량을 특정하고, 사건 발생 7시간 뒤인 오전 9시5분께 자신의 집에 숨어있던 A씨를 음주운전 및 특가법상 도주차량(일명 뺑소니)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4%였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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