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안전 민원 6426건

인구대비 민원비율 전국최고

자전거 도시 울산에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대다수가 자전거 도로 정비와 안전시설 설치 및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라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자전거 도로 정책 방향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개선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최근 2년간(2016년 1~2017년 12월) 민원정보분석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총 6426건의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9.7%(1906건), 서울이 16.8%(1078건)로 많았고, 울산은 4.9%(314건)로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였다.

하지만 인구 대비 민원 비율은 울산이 2.69%로 대전(2.26%), 경기(1.48%) 등을 크게 앞서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자전거 이용률이 대전(50%)과 세종(45%)에 이어 43%로 높은 울산의 도시 특성상 인구대비 민원 비율도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권익위의 분석 결과 대부분의 민원은 자전거 도로 정비(44.7%) 요구가 가장 많았고, 안전시설 설치 및 개선(26.4%), 안전의식 문제(19.1%)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요구가 많았던 자전거 도로 신규 설치는 8.6%에 불과했다.

권익위는 안전시설 설치 및 개선에 대한 민원이 높게 집계된 배경으로 현재 자전거 도로 대부분이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기존 인도나 차도에서 분리한 형태라는 점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자료 분석결과 향후 자전거 도로의 정책방향이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개선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전거 도로와 안전시설 등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에 통보해 자전거 도로 등에 대한 점검과 적극적 조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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