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계기술개발 공모 신청

선정땐 市 실증화사업도 탄력

서생면 해상에 단지조성 계획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방침

울산시가 1조원 규모의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유치에 본격 나섰다. 해상풍력을 앞세운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과 더불어 부유식 해상풍력 원천기술을 확보해 제2의 조선산업 부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3㎿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대상 지자체를 최종 확정한다. 사업비는 총 55억원으로 △부유식 풍력실증에 적합한 후보단지의 입지조사 및 단지 선정 △부유식 대형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 등을 시행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서생에 해상풍력기 30개 설치계획

공모에 선정되면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 개발 2단계 사업도 힘을 받을 전방이다. 3㎿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개발해 실증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20억원(국비 294억, 시비 42억, 민자 84억)이며, 지역 조선사와 공공기관이 컨소시엄을 꾸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5기를 설치한다.

사업 대상지는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해상이다. 올해 예산을 확보하고, 2019년 개발에 착수해 2021년 설치와 실증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유니슨(주), 세호엔지니어링(주), 울산대학교 컨소시엄이 750㎾급 중수심용 부유식 해상풍력 플랜트를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성능검증 및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2020년 4월까지 160억원이 들어가며 정부가 100억원을 출원했다.

울산시는 1·2차 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부터 서생면 해상에 100㎿급 해상풍력기를 30개 설치해 단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울주군이 개발하고 있는 에너지융합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연구개발, 실증, 발전,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조선업 재도약·신성장동력 기대

부유식 해상풍력이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직결돼 침체된 조선산업을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기 이외에 요소부품이나 부유체 설계·제작, 계류시스템 설계 등이 필요한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력 조기확보가 가능해 차세대 신성장산업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울산시는 세계 최고수준의 조선플랜트사업 역량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사업참여와 수익공유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풍력발전기에 인공어초기능을 추가해 어업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은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 및 실증이 진행 중이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지는 못했다”며 “울산의 기술개발 실증화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정상급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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