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0곳 조성돼 있어
울산지역 올해 신청했다 탈락

전통시장 유휴 점포를 이용, 청년 창업자를 육성하는 전통시장 청년몰이 울산에는 한 곳도 조성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청년몰 조성 시장이 30곳에 달하지만, 울산은 아예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빈 점포가 20곳 이상인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청년몰 조성사업을 추진, 첫해에 14곳, 지난해에는 12곳의 시장을 선정, 청년몰을 조성·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서울 경동시장, 강원 사북시장·삼척중앙시장, 김해 김해동상시장 등 4곳이 신규 선정됐다.

올해까지 전국에 선정된 전통시장 청년몰은 강원이 5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4곳, 경남 3곳, 부산·대구·충남·충북·인천·경기·전북 등이 2곳, 전남과 대전이 각각 한 곳씩이다.

하지만 전통시장 48곳과 상점가 7곳 등이 총 55곳의 시장이 운영 중인 울산에는 아직 청년몰이 한 곳도 조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은 올해 남구 신정평화시장이 청년몰 사업에 신청했지만,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발표평가 등 선정 평가과정에서 점수 미달로 탈락했다. 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지난 2016년과 지난해에 청년몰 조성사업에 신청한 시장은 한 곳도 없었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기초지자체가 지역별 중소벤처기업청에 신청하면,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발표평가 등을 거쳐 최종 사업 추진시장이 선정된다.

선정된 시장에는 구역기반조성과 점포 구성 등 청년몰 조성비용을 정부와 지자체, 청년몰 자부담 매칭으로 시장당 최대 15억원까지 지원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올해 당초 목표치인 10곳에 미달된 4곳이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2차 사업 대상시장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지만, 올해부터 까다로워진 기준 요건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관계자는 “청년몰 조성사업은 초기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울산은 올해 처음 청년몰 조성사업에 지원했는데 지원 요건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고, 올해 사업참여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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