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석윤 한국효행수상자 울산지회장

효(孝)의 불감증 시대다. 효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이혼가정, 흉악범죄, 자살을 방지하는 기본인데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예의를 잘 지키는 동쪽의 나라라는 뜻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렀다. 특히 울산은 충렬과 효행의 도시다. 울산의 선조들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모든 행동의 근본으로 삼았고 삶의 지표로 여겼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전통적 미풍양속인 국효(國孝)가 있었다. 효는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세종실록과 홍려승람까지 500여년 동안 발간된 12종의 다양한 고서에 나오는 울산 인물들의 효행과 열행을 보면 효자 222명, 효녀 5명, 효부 38명, 열부 111명 등이 등재되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없는 사람은 없다. 근간에 서구 물질문화를 분별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나쁘고 퇴폐적인 문화에 함몰되고 있다. 선조들의 효 사상을 잘 배우고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있어서 늙은 부모가 짐이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내 부모를 잘 모시지 않는 요즘의 세태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스럽다. 효사상, 경로사상, 윤리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내 부모를 학대하고 형제 간은 재산 때문에 갈등이 생겨 원수같이 지내는 등 효의 실천이 상실되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잘사는 인간성 회복이 빨리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자, 정치인, 법관, 공무원 등의 부정이 만연되고 있는 오늘날의 도덕성을 어떻게 두고 볼 것인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울 것일까. 참으로 통탄할 문제이다. 효 생활화 운동, 의식개혁 운동을 온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나 관계기관이 나설 필요가 있다.

효 사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대통령이 각급 기관 및 단체의 장들이 효행에 관심을 갖도록 독려해야 한다. 조선 때에도 상감님이 정려문을 내리는 등 효행자를 포상했다.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교과과정에 효와 인성교육 항목을 넣어 교과서를 편찬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 수능시험 과목에 효사상, 인성관계를 출제할 뿐더러 교육실천행동으 유도해야 한다.

둘째, TV와 라디오, 신문에 효 중점 채널을 만들어서 효행실록을 경험 발표하게 함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에서 불효를 상징하는 내용은 방영하지 말아야 한다. 내 자식 중요하면 내 부모님이 중요함을 잘 알고, 부모님 잘 모시면 자식들이 잘 보고 잘 모시는 착한사람으로 육성시켜야 한다. 자기는 불효하면서 자식 잘하라는 것은 잘못된 가정교육이다.

셋째, 효도, 인성, 윤리, 도덕, 인간성 회복 대변지인 신문이나 효도가족, 자녀의 효교육 필수교재를 많이 구독하면 효의 필요성과 효의 실천에 대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처럼 국가가 분열과 혼돈에 빠져 있을 때에는 충렬과 효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효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았더라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부모님은 밤낮으로 자식이 잘되기를 기원한다.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부모님 모시고 외식과 당일 나들이라도 가는 것이 부모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가 돌아가신 후 후회하지 말고 살아 생전에 효를 실천했으면 한다. 정석윤 한국효행수상자 울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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