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전서 연이어 복귀...하위권 탈출 시발점 기대

▲ 롯데 자이언츠의 주축 외야수 민병헌.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23)과 주축 외야수 민병헌(31)의 복귀가 임박했다.

박세웅은 지난 3일 충남 서산 한화이글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하며 72구를 던졌다.

5피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줬지만, 최고 144㎞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삼진 6개를 잡아냈다.

2군 성적은 4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져 피안타율 0.234에 평균자책점 2.92를 찍었다.

지난해 12승(6패)을 올리며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박세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힘써온 박세웅은 2군에서 2이닝을 시작으로 2⅔이닝, 3이닝, 4⅔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점차 늘려가며 1군 선발 복귀를 눈앞에 뒀다.

롯데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박세웅이 지난 3일 투구 이후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 연합뉴스

박세웅은 이르면 오는 1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선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리멸렬한 행보를 이어가는 롯데에도 박세웅의 복귀가 절실하다.

롯데는 최근 12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일차적으로는 마운드 부진이 뼈아팠다.

이 기간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12로 전체 10개 구단 중에서 8번째로 높았다.

그나마 ‘원투펀치’인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는 제 몫을 해주는 상황이라 박세웅이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선발진이 안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민병헌은 지난달 9일 주루 과정에서 슬라이딩 도중 오른쪽 옆구리 내복사근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롯데 관계자는 “민병헌은 90% 정도 회복됐다. 현재 T볼 치기 등으로 타격 훈련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병헌은 2군에서 몇 경기를 소화한 뒤 빠르면 12~1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종료 뒤 4년 80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민병헌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322에 3홈런 15타점을 올렸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 민병헌이 돌아오면 득점력 고민은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24승 32패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롯데가 박세웅, 민병헌의 복귀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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