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당 오해 피하려 세로 아닌 ‘가로 나열’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투표용지에 어떤 순서로 배열될까.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는 추첨으로 결정돼 기호 1번을 뽑은 후보자가 투표용지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단공천제도가 없는데도 특정 정당 후보로 오해해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받는 로또 선거의 부작용이 나왔다.

이 때문에 2014년 지방선거부터 ‘교호(交互)순번제(순환배열방식)’가 도입됐다.

교호순번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각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후보자 이름을 배열하는 순서가 다른 투표용지가 배부된다.

7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는 사전추첨을 통해 유형별로 투표용지를 달리하고 있다. 7명의 후보가 선거에 나선 울산은 7종류의 투표용지가 만들어진다.

이름 배열은 기초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순서가 바뀐다. 중구 가 선거구의 투표용지가 ‘가, 나, 다, 라, 마, 바, 사’ 후보 순이라면 그 다음 선거구인 중구 나 선거구에서는 맨 왼쪽에 있는 후보가 제일 오른쪽 끝으로 가는 식인 ‘나, 다, 라, 마, 바, 사, 가’의 순으로 배열된다.

순서는 추첨을 통해 정했다. 울산은 중구(4개 선거구) 가 선거구를 시작으로 남구(6개 선거구), 동구(3개 선거구), 북구(3개 선거구), 울주군(3개 선거구) 순으로 순환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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