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미술-현대예술 영감전
중구문화의전당 별빛마루서
도슨트 해설에 관람도 무료

▲ 바가부족 뱀수호신

울산에서 아프리카의 옛 원시미술의 세계를 경험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울산중구문화의전당이 ‘아프리카의 원시미술-현대예술의 영감’전을 기획, 8일부터 7월6일까지 한달간 전당 내 1층 별빛마루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의 원시미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 세계에 내재하는 순수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원시미술(Origin Art)은 아직까지 그 개념이나 범위에 관해서 논의의 여지가 많은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최근에 모든 예술의 원형으로서 원시미술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을 새롭게 평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 현대공간에서 아프리카의 옛 원시미술의 세계를 경험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현대미술의 지평을 연 근현대시기 유명작가들도 원시미술에 예술적 영감을 받아 수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아비뇽의 아가씨들’의 작가 피카소가 원시미술을 두고 ‘현대미술의 바이러스’라 칭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끝없는 응시’는 탄자니아 니암웨지 부족의 조각품을 모방했다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하다. 스티븐 스틸버그 영화 속 E.T 역시 아프리카 원시미술조각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약 120여 점의 조각품이 선보인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에 깃들어있는 목각 작품들도 놓여져 있다. 자신들의 영적인 세계를 조각미술품으로 표현한 옛 아프리카인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 자이르의 선조 조각상

특히 전시 기간 동안 작품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인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회는 전시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프리카의 원시미술을 접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에 많은 관심이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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