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이틀간 투표실시...

▲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울산에서도 오늘부터 이틀간 5개 구·군 5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가운데 지역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사전투표기간 지지층 확보와 표심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자유한국당 김기현·바른미래당 이영희·민중당 김창현(사진 왼쪽부터) 울산시장 후보. 김경우·김동수·이창균기자

8일부터 이틀간 투표실시
유권자 입소문 본투표 영향
후보들 투표율 높이기 총력
SNS·현수막등 전방위 활용
태화강 입수공약까지 걸어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9일 이틀간 울산에서도 5개 구·군 5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가운데 지역 여야 정당은 물론 시장·교육감·북구 재선거·기초단체장·시구군의원 후보들은 사전투표기간 지지층 확보와 표심공략에 총력전을 펴고있다.

특히 8일부터 실시되는 이번 사전투표에 임한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될 경우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13일 본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 여론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기호 2번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 기호 3번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 기호 6번 민중당 김창현 후보 등 시장후보 4명은 8일 오전 일제히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투표율 20%를 달성하면 태화강에 입수하겠다”면서 “사전투표율이 중요한 만큼 20% 달성시 사전투표 마감 다음날 감사의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역시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붙이고 당원에게 사전투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당차원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당 김기현 시장 후보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사전투표 참여 독려 기자회견을 갖고 “8일부터 9일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에 참여해 특정정당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모두 장악해 독선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본투표뿐만 아니라 사전투표를 통해서 ‘샤이 보수’ 표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SNS 웹홍보물 배포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후보 개인 홍보와 더불어 파급력이 큰 SNS를 이용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 역시 이날 현장유세에서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후보 홍보 포스터에 사전투표 독려 문구 삽입과 웹홍보물 SNS 배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 역시 공식 SNS에 웹홍보물을 게재와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투표소 인근에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게시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교육감 후보 7명 중 5명, 북구 국회의원 후보 6명 중 2명,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17명 중 10명도 각각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선거전문가는 사전투표와 관련,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확인된 것은 사전투표 직후 여론추이가 선거 당일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돼있다”면서 “사전투표 역시 무기명 비밀이지만 투표에 임한 유권자들의 입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본선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인석 울산지방법원장)에 따르면 울산관내 역대 사전투표율은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26.69%로, 전국 평균(26.06%)에 비해 0.63%p 높았다. 2년 전인 제20대 총선에선 11.98%(전국 12.19%),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에선 10.7%(전국 11.49%)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제19대 대선의 경우 국민적 관심이 워낙 높다보니 투표율(울산 79.2%, 전국 77.2%) 자체가 제20대 총선(울산 59.2%, 전국 58.0%)이나 제6회 지방선거(울산 56.1%, 전국 56.8%)에 비해 20%p이상 높았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비교적 유권자들이 관심을 덜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19대 대선만큼 사전투표율이 나오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투표율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4년전 지방선거에 비해 2년 전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졌고, 이번 선거에선 2년 전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형중·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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