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새 220㎝·130㎏로 성장

합사적응훈련 마무리되면

일반공개 여부 결정 방침

▲ 오는 13일 첫돌을 맞는 고래생태체험관의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먹이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오는 13일 첫돌을 맞는다. 일반 공개 여부는 최근 시작된 합사 적응훈련이 마무리된 뒤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출생 당시 몸길이 120㎝, 몸무게 20㎏ 정도였던 새끼 돌고래는 몸길이 220㎝, 몸무게 130㎏이 넘는 몸집으로 성장했다.

생후 200일이 갓 지난 때부터 물고기를 먹기 시작한 고장수는 어미젖과 함께 매일 3㎏의 열빙어와 고등어 등을 먹고 있다. 먹이를 섭취하면서 수유량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 시간에 2~3회 꼴로 어미젖을 먹는다.

사육사들은 출생 후 1년6개월에서 3년까지 어미젖을 먹는 돌고래의 특성상 한 달에 한 차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수유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또 건강관리를 위한 트레이닝을 통해 체온을 측정하고 지느러미에서 채혈도 실시해 건강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고장수는 장난이 심하고 활발해 어미인 ‘장꽃분’에게 가끔 혼이 날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장수는 안전한 성장을 위해 일반에 비공개된 보조풀장 수조에서 어미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 다른 돌고래와의 합사를 위한 적응훈련을 실시 중이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공개 여부를 서두르지 않고 적응에 주력하고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첫돌이 지방선거와 겹쳐 돌잔치는 열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돌고래들이 고래생태체험관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장수는 지난해 6월13일 고래생태체험관의 수족관에서 장꽃분(추정 나이 19세·큰돌고래)의 새끼로 태어났다. 아버지 돌고래인 ‘고아롱’에게서 성을 따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로 ‘장수’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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