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역 최소14곳 목표
대구시장 막판뒤집기도 가능
한국당, 대구등 6곳+α 자신
바른미래·정의당도 기대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받아들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부터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만큼 ‘D-3일 판세’는 베일에 가려있다.

◇민주, 광역 14곳 목표…경기 북부·강원·서울 강남 ‘승리’ 기대

민주당은 시·도 지사 등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최소 1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며 마지막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상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제주지사를 제외한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구시장의 경우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고 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필승’을 장담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가운데 울산시장과 경남지사 판세는 종반 추격을 당하는 처지라 긴장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민주당은 22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적어도 100곳 이상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전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보수의 ‘텃밭’이었던 접경지에서도 한반도 평화 무드와 함께 상당 지역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에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기초단체장 230곳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55곳을 차지한 바 있어 민주당은 12년 만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중구와 중랑구까지 25곳을 모두 석권해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은 ‘6+알파(α)’…‘대구·울산·경북·경남’ 승리 자신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승리의 기준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6개 지역 플러스 알파(α)’ 확보로 잡고 있다.

한국당이 ‘우세’로 꼽은 지역은 대구·울산·경북·경남이고, 경합 우세로 꼽은 지역은 부산·경기·충남 등이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텃밭인 영남 지역의 경우에는 바닥 민심은 이미 한국당으로 돌아섰다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국당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다.

최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과 불륜 의혹,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이 이슈로 부상해 라이벌인 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2년 6월 제3회 지방선거 이후 단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바른미래 ‘고군분투’, 정의 ‘정당투표’ 기대

바른미래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는 서울시장 선거에 당의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지금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1위는커녕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2·3위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 2등 싸움을 하고 있다.

정의당은 광역비례·기초비례 의석 확보를 위한 ‘정당투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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