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폭행 피해자 정 씨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며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과 문산제일안과 윤수진 이사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성규)이 문산제일안과(대표원장 임동권)와 함께 지난12일 오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조선대학교병원에 방문하여 ‘광주 집단폭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수술 및 치료를 위한 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 집단폭행’은 지난 4월 30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 탑승이 시비가 돼 8명의 남성이 정모 씨(33, 남)를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으로 피해자가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피해자 정 씨는 수술 당시 심각한 상황으로, 오른쪽 눈에 있는 뼈가 산산조각 나 시신경이 손상되었고, 안구함몰로 인한 골절복원 수술을 받았으나 시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이다.

현재 피해자는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원하고 있지만 병원비 미납으로 5월 중순 퇴원되어 집에서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1,000만원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본인의 돈으로 해결해야 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연을 라디오를 통해 접한 문산제일안과에서 정 씨를 도울 방법을 한국장애인재단에 문의하였고, 수술 및 치료를 위한 성금 500만원을 재단에 기탁했다. 

기부금 전달 현장에 동행하여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한 문산제일안과 윤수진 이사는 “수술 이후, 지속적인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데, 피해자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건 소식을 듣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고민했다.”며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또한, 문산제일안과 측은 시력회복을 위한 치료를 지원하고 싶지만 피해자가 광주에서 경기 파주까지 진료를 받기에 물리적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 씨가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 병원인 광주 아이안과(원장 서정성)에 관련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 피해자 정 씨의 형은 “건강했던 동생이 하루아침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 움직이기 어렵고, 앞을 보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게다가 병원비 문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현재 정 씨의 상황을 전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은 “피해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문산제일안과 및 광주아이안과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며 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광주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 8명 중 6명이 구속되었으며,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은 33만 명에 이르렀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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