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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하지태왕기
[연재소설:하지 태왕기-대가야 제국의 부활(245)]제13부 하지대왕과 대가야(5)글 김하기 / 그림 이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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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2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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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이상열

명림원지가 하지왕에게 말했다.

“만약 박지가 다시 간악한 마음을 품을 때는 제가 칼로 목을 베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힘과 재능을 모을 때입니다.”

후누는 다시 군신지에 복귀해 대가야군을 지휘했다. 후누는 박지가 물러나지 않는 한 어떤 관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지만 하지왕과 명림원지의 설득으로 간신히 군신지에 앉았다. 그는 휘하에 모추와 소마준을 두고 무력에 의한 가야일통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라의 재정을 맡는 호신지에는 명림원지의 옥중 부하였던 좌평 수수보리를 앉혔다. 눈이 밝은 수수보리는 이미 박지가 틀어쥐고 있던 대가야의 거대한 밀교역 길을 파악해놓은 상태였다. 전쟁과 외교에는 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하지왕과 명림원지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재정을 튼튼히 할 임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명림원지는 박지에게 말했다.

“박지 신지, 이제부터 가야일통의 대업을 이루어야 합니다. 가야 22국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교근공 전략을 써야 합니다. 그중 중 원교를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가야제국에서 멀리 있는 금관가야와 아라가야를 먼저 우리의 동맹국으로 만들어놓지 않으면 인근 다라와 비화를 칠 수 없습니다. 박지 교신지와 함께 금관가야에 가서 두 왕을 만나, 군사와 경제 동맹을 맺어야 합니다.”

박지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필요한 건 없소?”

“늙은 너구리 이시품왕은 미녀를 좋아하니 대가야의 최고 미인, 서희를 데려가겠습니다. 아라가야의 왕 안두루는 돈을 좋아합니다. 철정 만 량을 주시면 반드시 동맹을 맺고 오겠습니다.”

“미녀는 데려가되 철정은 무기로 만들 가능성이 있으니 금자와 은편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명하신 하지왕을 모시고 가 반드시 두 나라와 동맹을 성사시키겠습니다.”

하지왕은 박지와 함께 대가야의 나루터에서 용선을 타고 금관가야로 향했다. 대가야 회천 나루터에서 낙동강 수로를 타고 삼랑진을 거쳐 금관가야로 가는 길이다.

가야와 신라와 젖줄 낙동강을 바라보니 감개가 무량했다.

꺽감은 대가야의 어라성을 떠나 고구려로 질자로 떠날 때 낙동강 나루터에서 후누 장군에게 절을 한 기억이 났다.

후누는 꺽감의 절을 받으며 말했다.

“가야의 흥망이 오로지 왕자님께 달려 있습니다. 부디 대어가 되어 낙동강 모천으로 돌아오십시오.”

‘이제 이 모천을 기반으로 가야일통을 이루고 대가야의 융성을 이룰 것이다. 아버지 회령대왕의 위업을 이어받아 반드시 오국중에 가장 위대한 나라, 가야를 만들 것이다.’

   
 

우리말 어원연구

다라(합천), 비화(창녕).

오국: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왜.

(본보 소설삽화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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