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이사회가 지난 15일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주지역의 여론이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한수원 노조는 성명을 통해 “월성 1호기는 노후설비 교체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56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계속 운전 승인을 받은 안전하고 깨끗한 발전소”라며 “그런데도 이사회는 정치 상황이나 특정 단체에 휘둘려 조기폐쇄라는 편파적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11일 경주 감포읍발전협의회와 경주JC 등 단체 대표 10여명은 “월성1호기의 수명을 연장할 때 지역 동의를 얻었듯 조기폐쇄 결정 역시 지역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안전사회를 향한 희생과 땀의 결과인 월성1호기 폐쇄를 경주 시민사회를 대신해 대환영한다”고 밝혔다.

1982년 11월21일 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2년 11월20일 운영허가가 끝났지만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23일 발전을 재개했다.

월성 1호기는 지난해 5월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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