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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월드컵
호날두 ‘웃고’ 메시 ‘울어’… 희비 엇갈린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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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7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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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호날두. 신화=연합뉴스

축구역사상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너무 다른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에 올랐다. 그러나 메시는 16일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메시는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했다. 현장에서 본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많은 활동량을 과시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메시는 상대 공격 진영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경향 때문인지, 메시는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

   
▲ 페널티킥 실축 등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한 메시. AP=연합뉴스


공식 기록도 큰 차이를 보였다.

FIFA가 발표한 경기 기록에 따르면 호날두는 스페인전에서 95분 동안 8723m를 뛰었지만, 메시는 96분 동안 7617m를 움직이는 데 그쳤다.

메시는 팀 내 골키퍼를 제외한 10명 중 9번째로 적게 뛰었다. 메시보다 적게 뛴 선수는 54분만 뛴 루카스 비글리아뿐이었다.

경기장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도 사뭇 달랐다.

호날두는 후반 막판 2대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지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상대 선수의 거친 파울에 넘어진 뒤 주심에게 달려가 왜 카드를 주지 않는지 소리를 지르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집중을 해야 할 때는 초인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43분 프리킥 기회에서 그는 엄청난 관중의 환호를 뒤로하고 침착하게 공을 차 골망을 갈랐다.

반면 메시는 경기 내내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다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며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1대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아크 인근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 때도 그랬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 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두 선수의 모습도 완전히 달랐다.

호날두는 모든 선수가 믹스트존을 지나간 뒤 유유히 입장했다.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과시하듯 미소를 한껏 머금으며 취재진을 지나갔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믹스트존으로 나왔다. 그는 세 번이나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메시는 “모든 건 내 책임”이라며 자신을 탓한 뒤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1라운드를 마친 두 선수는 충분한 휴식 후 두 번째 간접 대결을 펼친다.

호날두는 20일 모로코 경기에 출격하고 메시는 21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만회를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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