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서 시의장 맡는 관행 따라
민주당 초선의원중 의장 나올듯
황세영·이미영·박병석 당선인
기초의회 경험있어 하마평에
당내 최연장·시 간부공무원출신
손종학 당선인도 후보로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제7대 울산시의회에서 원구성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당에서 의장을 배출한다는 점과 민주당 소속 당선인 모두 시의회에 처음 입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산광역시 승격 이래 최초의 초선 시의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시의회는 다음달 5일 제7대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으로 구성되며,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환경복지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교육위원장 등 5명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있지만 당초예산안, 추경예산안 등을 심사할 때 꾸려지는 비상시 특별위원회다.

우선 시의회 전체 22석 중 17석을 점한 민주당에서 누가 의장으로 선출될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다선 의원이 협의를 통해 의장을 맡아왔다. 선수로만 보면 민주당 당선인 모두가 시의회 초선이기 때문에 17명 모두 의장 후보가 될 수 있다. 기초의회 경험으로 넓혀보면 황세영 당선인이 유일하게 중구의회 재선의원 출신이며, 이미영·박병석 당선인은 각각 남구의회와 북구의회 초선의원 출신이다. 다른 당선인들은 의정활동 경험 자체가 없다.

현재로선 이들 3명이 의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의정경험은 없지만 민주당내 최연장자이면서 울산시청 간부공무원(서기관·4급) 출신인 손종학 당선인 등도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을 놓고 의견이 일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당선인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의장 등을 선출할 것으로 본다”며 “시당에서는 의회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도 의장단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석 비율로만 보면 최소 1석에서 최대 2석까지 넘볼 수 있다. 한국당에는 고호근·천기옥 당선인이 재선의원이다.

다수결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모든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향후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부의장 2석 중 1석 또는 위원장 5석 중 1석을 한국당에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

의장의 경우 본회의 진행은 물론 각종 대외적인 행사에 시민 대표로 참석해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의 경우 시의장을 역임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의장에게는 모든 의원에게 매달 지급되는 의정활동비(150만원)와 월정수당(334만5000원)과 별개로 업무추진비(420만원), 전용차량, 수행전담을 포함해 비서 2명, 의장실 등도 추가로 제공된다.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에게도 업무추진비가 별도(각각 210만원, 130만원)로 지원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이날 지방선거 압승으로 장악한 지방의회의 구성 과정에서 나올 잡음을 경계하며 단속에 나섰다.

지방의회 의장 선출 등 원 구성 작업에서 당내 과도한 경쟁과 의장 경선 탈락자의 해당(害黨)행위가 나올 수 있다면서 사전 경고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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