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발, 조기설립 촉구

대단위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경남 양산시 덕계동 덕계토지구획정리지구 내에 초등학교 설립이 늦어지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시 덕계동 덕계토지구획정리지구(이하 택지단지)에는 내년 11월 두산위브 아파트(1337가구)와 2020~2021년 경동2·3차 아파트(1228가구)가 잇따라 입주하는 등 3년 사이 순차적으로 모두 3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덕계구획지구 일대에는 인근의 대승·경동스마트홈 등 기존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무려 4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셈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택지단지에 9000㎡ 규모의 초등학교 부지 지정만 해놓고 신설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다.

택지단지 초등학교 설립이 늦어지면 이곳 학생들은 1.6㎞가량 떨어진 덕계초로 통학해야 한다. 덕계초는 초등학교 통학거리 권고치인 1.5㎞를 벗어나는데다 교통량이 많고 위험한 부산~울산 7호 국도를 건너야 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또 학교 설립이 지연될 경우 학생 분산 배치에 따른 혼란도 우려된다.

내년 말 택지단지 인근에 덕계동 우성스마트시티(664가구)와 평산동 KCC스위첸(628가구) 등 2개 아파트도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덕계초의 수용여건상 일부 신규 아파트의 학생들은 가까운 덕계초를 두고 더 먼 천성초로 분산 배치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자를 비롯한 덕계·평산동 주민들은 최근 조기 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교육당국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갑성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