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차량 6대 연쇄추돌 1명 사망·차량 4대 화재도

출근길 졸음운전으로 보이는 7중 추돌사고로 7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7시16분께 울산 울주군 부산~울산고속도로 상행선 36㎞ 지점인 회야대교 위에서 부산에서 울산 방면으로 주행하던 트레일러가 3차로에서 서행 중이던 아반테 승용차를 추돌했다. 사고 여파로 아반테 승용차를 포함해 앞서 달리던 차량 6대가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와 직접 추돌한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연쇄 추돌한 운전자 6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모두 경상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트레일러와 승용차 등을 포함한 차량 4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2대가 완전히 불에 타고 2대는 부분 소실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온양 방면에서 청량IC 진입 2㎞가량 앞인 이 지점은 평소 출근 시간대 이동 차량이 많아 도로 정체가 잦은 구간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트레일러 운전자 A씨가 ‘잠깐 졸았다’고 진술했다”며 “졸음운전을 하던 트레일러 운전자가 정체로 서행 중이던 승용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승용차 운전자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사고로 울산 방면 3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가 차단되면서 출근길 도로가 2시간가량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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