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조훈현 9단이 일본의 자존심 후지쓰배에서 대회사상 처음으로 3연패에 도전한다.

 조 9단은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등 한국기원 소속 기사 6명과 함께 13일부터일본기원에서 열리는 제15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우승상금 2천만엔)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 2연패와 개인최다인 통산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던 조 9단은 첫3연패라는 또 다른 기록 사냥에 나선다.

 이달 초 끝난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대국 전적 2승3패로 아깝게 유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조 9단은 지난해 말 제6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제패에이어 KT배프로기전 우승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중이어서 3연패 달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조 9단과 우승컵을 다툴 기사로는 각각 두차례 우승한 유 9단과 이 9단이 꼽히고 있다.

 유 9단은 LG배 우승 직후 국내 기전보다는 세계 대회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밝힐 만큼 집념을 보이고 있고 이 9단도 기성전 10연패 달성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2000년 8월 이후 세계기전을 모조리 휩쓸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들 「3인방」 또는 최명훈 8단, 목진석 6단, 이세돌 3단, 박영훈 3단 등 신진 강호가 우승할 경우 대회 5년 연속 석권과 통산 8회 우승의 영예도 안는다.

 이번 대회는 24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은 임해봉 9단, 왕리청 9단등 8명을, 중국은 창하오 9단, 위빈 9단 등 5명을 각각 출전시켰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