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업무관행서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새 업무방식 제시 요구

▲ 지난 22일 울산지방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3대 울산지검장 취임식에서 송인택 신임 지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과거의 업무관행에서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 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어렵다. 모든 업무 패러다임을 국민 기준으로 180도 바꾼 혁신안을 도출해 달라.”

송인택(55·사법연수원 21기) 신임 울산지검장은 지난 22일 청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업무방식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 지검장은 “평가의 주체는 검찰이 아닌 국민이며, 국민은 검찰의 실적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자신의 사건이 빨리, 공정하게 처리되고, 인격적으로도 존중받기를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합리적이고 균등한 업무 분담과 근무평정의 실질화 방안에 대한 강구도 당부했다.

송 지검장은 “경험이 일천한 하위직에 일이 몰리고, 선배와 상급자가 편한 업무 분담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연공서열은 존중돼야 하지만 단지 연공서열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실제보다 높게 평가받는 사람이 없도록 근무평정과 성과급 평가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검장은 대전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장검사,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부천지청 차장검사, 인천지검 1차장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청주지검장과 전주지검장을 지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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