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號 출범 북구행정 무엇이 바뀌나

▲ 이동권 울산시 북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교통
창평~강동 동서축도로 조기개설
산업로 확장·염포~양정 배면도로
북구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 추진

안전
북부경찰서 차질없는 개서 만전
학교주변·우범지대 CCTV 확충

관광
해양수족관·해양도서관 조성등
강동권 개발 활성화 방안 모색
폐선부지에 힐링숲길·자전거길
동천강변 개발 강변공원벨트화

노동 인프라
조직내 노동 전담할 특보 신설
은퇴자 전원주택단지 조성 약속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공직 경험을 살려 고향, 북구를 다시 살려내겠다”며 새로운 북구의 출발을 약속했다. 특히 선거운동기간 늘 자신의 이름과 동음어로 강조한 주민들의 ‘이동권(移動權) 확대’에 지역발전 청사진이 있다고 보고 교통중심의 도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많은 후보들이 북구지역 현안으로 꼽은 것 중 하나가 교통분야다. 산업물동량이 몰리는 7번국도(산업로)의 상습정체, 산과 산업로, 철길로 나뉘어진 지역적 특성이 북구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다.

이동권 당선인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외곽순환고속도로 추진을 자신과 함께 새로 당선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이상헌 북구국회의원과 협력해 강력히 밀어붙인다는 생각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은 앞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물류난 극복은 물론 도시의 균형개발, 신도시개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긴급성과 필요성에 비춰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고 추진하겠다’는 집권여당 차원의 지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향후 정부부처 설득과 실제 예타조사 제외 등의 현실화 여부가 관건이다.

이 당선인은 시 도시계획도로인 창평~(가칭)동대산터널~강동 동서축도로 조기개설이 단절된 호계~강동권 이동권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 및 답보상태의 강동권관광개발 사업에도 시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밖에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확장 조기개설, 염포~양정 배면도로 개설 등 도로망 확충, 북구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 추진 등을 제시했다.

오랜기간 경찰 공직생활을 경험해 온 만큼 이 당선인의 공약순위 1순위는 ‘구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심 북구’다.

이 당선인은 인구 20만에 걸맞는 치안수요에 대비하고자 현재 착공에 들어간 북부경찰서 개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학교주변과 골목길,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CCTV 시스템 확충을 약속했다. 또 최근 북구와 인접한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잇따르는 만큼 명촌지구 등 연약지반에 대한 지진 재난대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 대상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복합 기능을 담은 굵직한 개발 사업도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그는 가칭 송정역사 주변이 역세권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에 다목적 광장 및 문화예술시설, 체육시설, 업무지원시설, 공공시설 등 기반시설 신축을 약속했다. 공약을 세부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임기 내 송정 역세권 개발 전담 TF팀을 만드는 한편, 북구 노사민정과 공동추진위 구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송정역사가 현재 지역사회 요구만큼의 규모가 아닌 탓에 이에 대한 확장 요구가 선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관광산업의 첨병역할을 해야함에도 지지부진한 강동권 개발과 관련해서는 소규모 해양수족관과 해양도서관 조성 등으로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사람중심의 미래형 도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폐선부지를 활용해 힐링숲길과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길 도서관 설립 등 테마별 개발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을 관통하는 동천강변 종합개발로 태화강 못지 않는 강변공원 벨트를 조성하고, 최근 저비용항공사로 활성화되고 있는 울산공항을 중심으로 복합공항공원 조성도 공약으로 내걸고, 구체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노동자도시 북구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조직 내 노동특보를 신설해 지역에 산적한 노동현안과 경제 및 노사관계를 전담시키고, 노동회관 및 퇴직자 지원센터를 신설해 지역 노동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가속화될 베이비부머의 퇴직을 대비해 지역 내에 은퇴자 전원주택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이밖에 이 당선인은 주민의 삶의 질을 확 바꿔 저녁이 있는 행복한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공공산후 조리원 건립과 출산 장려금 확대, 울산종합연수원 건립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 공약도 제시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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