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을 평생 주사로 매일 몇 번씩 맞아야 하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와 일부 2형(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먹는’ 경구용 인슐린은 꿈같은 얘기다. ‘먹는’ 인슐린은 첫 관문인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에 이어 소장에서 분해효소를 이겨내고 마지막으로 소장 벽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3가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3대 장애물을 이겨낼 수 있는 경구용 인슐린 캡슐이 미국 하버드대학 공학·응용과학대학(SEAS)의 사미르 미트라고트리 생명공학 교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이 인슐린 캡슐은 폴리머 코팅이 되어 있어서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장으로 내려가 분해된다.

분해된 캡슐 속의 인슐린은 이온성 액체 속에 분산돼 있어서 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며 인슐린이 스며있는 콜린과 게란산이 마지막 관문인 소장의 점막과 단단한 소장 벽을 쉽게 뚫고 들어간다고 미트라고트리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뇨병이 없는 동물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시험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