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에 듣는다

▲ 이동권 울산시 북구청장 당선인이 불편한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외곽순환도로를 반드시 개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노사민정 협의체 실질적 운영 독려
노동특보 신설해 정책수립에 반영
강동~동대산터널~창평 구간 조기착공
염포~양정 잇는 배면도로 개설 추진
강동권 종합개발계획 조기추진하고
인공암벽·해양수족관등 관광화 검토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당선인은 조선업도시 동구가 최근 위기에 봉착했듯이, 자동차도시 북구도 주력산업의 침체가 본격화되면 지역경제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취임 후 발로 뛰는 세일즈 구청장의 역할을 다짐했다. 또 교통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 도시 활성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태겠다고 구정 밑그림을 밝혔다.

-북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해결책이 있다면?

“북구지역 주력기업인 현대차가 불황을 겪으면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만약 현대차와 1차 협력업체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하면 북구 경제는 파탄에 이를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국가와 시 차원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위기 극복방안이 먼저 강구돼야하고, 사업체도 미래자동차 시대에 응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청장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북구 제조업 60%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점을 감안해 업체 투자와 지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필요하다면 구청장이 직접 회사를 찾아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부분, 제도 완화 또는 개선, 지원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나서겠다. 노동자들의 인권과 안전, 고용 문제도 보살피겠다. 이를 위해 노사민정 협의체가 실질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회사의 참여를 보다 더 독려할 생각이다. 또 노동특보 신설로 노사민정 공동참여를 이끌어내고 정책수립에 반영할 것이다.”

-제1호 공약을 든다면?

“북구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통 인프라의 구축이라고 생각한다. 도로 교통망 확충은 북구발전의 근간이 될 중요한 요소다.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론으로 발표한 바 있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추진에 힘쓸 생각이다. 특히 공약인 강동~동대산터널~창평까지의 구간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도로 개설은 답보상태인 강동과 대규모 거주지로 확장되는 호계·송정 일대 도시개발에 큰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7번국도 확장 구간 조기개설, 염포~양정을 잇는 배면도로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북구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와 기업의 물류비 절감, 중소기업의 경쟁력제고 등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 국회의원, 중앙정부의 모든 경로를 통해 우선 추진할 것이다.”

-날로 힘들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법이 있다면?

“북구의 도시 경제 구조의 다변화와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탄탄하게 바꿀 대체 보완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강동권 종합개발계획 조기 추진과 함께 강동수산물 축제 부활, 고래관광, 북구 랜드마크가 될 인공암벽 조성 및 해양 수족관 설치 등 관광인프라 구축을 검토중이다. 또 신상업 중심지 역할이 기대되는 송정역사 주변에 다목적광장, 상업시설, 문화예술시설, 체육시설 등을 유치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생각이다.”

-단체장이 바뀌면서 기존 사업이나 정책이 전면 바뀌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데.

“정책이나 사업에는 연속성이 있다. 앞선 구청장과 성향이 다르다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 두고 재검토한다는 것은 주민예산을 허비하는 것이다. 북구 실정에 맞춰 구정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배제할 것은 배제하겠지만 가급적 앞서 추진되어 온 사업을 승계할 생각이다. 또 선거기간 다른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반영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취임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에게 두가지를 약속하겠다. 하나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구청장에 대한 의전을 최소화하고, 간소화하겠다. 비서실 일도 축소시킬 것이다. 그리고 대신 모든 의전은 주민들에게 하도록 하겠다. 또 하나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도시를 위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바꾸겠다. 주민들이 피부로 와닿도록 작은 것부터 제대로 정비해나가겠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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