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폴란드에 승점 1점 필요
폴란드는 2패뒤 승리 징크스

▲ 일본의 조커로 활약하는 혼다 게이스케. AP=연합뉴스

일본이 자력으로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면 승점 1이 필요하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일본과 폴란드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H조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1승 1무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지만, 폴란드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도 같은 시간 열리는 세네갈-콜롬비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의욕이 떨어진 폴란드지만, 일본도 방심할 수는 없다.

폴란드는 ‘2패 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상한 월드컵 조별리그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D조에서 한국에 0대2로 패한 폴란드는 2차전에서는 포르투갈에 0대4로 무너졌다. 그러나 미국과의 3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에콰도르에 0대2, 독일에 0대1로 패한 뒤, 코스타리카를 2대1로 꺾고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평소 “1대0보다 4대3 승리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실제 일본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박수받았다.

여기에 일본 언론이 비판하던 ‘베테랑 위주의 선수 선발’도 결국,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혼다 게이스케가 결정적인 순간에 조커로 나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애초 일본의 16강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던 국외 언론도 3차전에서는 일본의 승리 혹은 무승부를 전망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29일 오전 3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G조 3차전을 벌인다.

G조의 1, 2위 결정전이다. 두 팀은 이미 2승씩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G조 1위는 H조 2위와, 2위는 H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H조에 확실한 1위 후보가 없어서 잉글랜드와 벨기에 모두 3차전에서는 전력을 쏟아내지 않을 계획이다.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본선 무대에 처음 등장한 파나마는 튀니지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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