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모 경쟁률 1.8 대 1…내달 2일 심사 개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이 지역위원장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김현권 의원은 경북 구미을, 박경미 의원은 서울 서초을, 송옥주 의원은 경기 화성갑, 이재정 의원은 안양 동안을,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의 지역위원장을 각각 신청했다.

이수혁 의원과 제윤경 의원은 올해 초부터 맡았던 곳 그대로 각각 전북 정읍·고창과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 21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일찍이 터를 닦기 위해 지역위원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원 원주갑 출마가 예상되는 심기준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과 사전 교감 없이 자유롭게 신청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역위원장 선임 여부는 지역 여건 등을 따져서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자리를 비운 지역에는 일단 직무대행 역할을 할 대리인들이 위원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 이들의 직무대행 체제를 계속 인정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는 부산 사하을,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인천 서구갑, 양향자 최고위원은 광주 서구을 등에 신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7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459명이 신청해 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권역별 경쟁률은 6개 지역위에 20명이 신청한 울산이 3.3 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2.8 대 1), 경남(2.6 대 1), 부산(2.5 대 1)이 뒤를 이었다.

서울 1.2, 경기 1.7, 대전 1.3, 강원 1.8, 충남 1.3, 전남 2.4 대 1로 집계됐다.

임종성 조직사무부총장은 통화에서 “현역 국회의원 없이 원외 지역위원장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다음 달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시작한다.

조강특위는 단수 후보가 신청했더라도 공과를 따져 결격사유를 발견하면 만장일치로 재공모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복수 신청 지역의 경우 조강특위 만장일치로 한 사람을 선택하되 일부 지역에 대해선 100% 권리당원 투표로 경선을 실시, 다음 달 중순까지 선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