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부정여론 대응
비핵화 개념 보다 명료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 번째 방북을 앞두고 ‘FFVD’라는 새로운 조어를 꺼내 들었다.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5~7일 평양을 방문하는 데 이어 7~8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국·일본 지도부와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denuclearization)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FFVD’로 요약할 수 있는 이 표현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의 개념을 보다 명료하게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협상에 임할 미 정부의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초 미 정부가 견지해온 북한 비핵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 또는 Denuclearization)였다.

북핵 폐기의 방법과 목표를 함축하고 있는 CVID는 말 그대로 북한이 핵을 완전히 없애고, 미국이 가서 이를 검증하며, 다시는 북한이 핵 개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하게 핵을 폐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월 2일 취임한 폼페이오 장관은 일성으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를 제시, CVID에서 ‘complete’(완전한)를 ‘permanent’(영구적인)라는 표현으로 대체해 관심을 쏠렸다.

북한이 핵을 영원히 없애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영구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면, 미국이 북핵·미사일 위협에서 영원히 벗어날 것이라는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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