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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통/소비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업계 희비 엇갈려유통업계 신규수요 기대감...문화센터 저녁강좌 확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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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3  21: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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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르게 대응책 마련 분주
한숨 더 깊어지는 외식업계
저녁식사·회식객 감소 우려


지난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울산지역 유통업계와 외식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빨라진 퇴근시간에 맞춰 직장인 대상 문화강좌를 다양화 하는 등 유인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가뜩이나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외식업계는 이른 퇴근으로 인한 저녁손님과 회식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업계는 단축된 근로시간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퇴근이 빨라지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에 발맞춰 문화센터 강좌를 다양화 하는 등 재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여름학기 강좌에 늘어난 주중 직장인 수요에 맞춰 평일 오후 강좌를 퇴근시간인 6시 이후로 옮겨 저녁강좌 수를 10% 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가을학기에도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어학반, 피트니스 강좌 등을 중심으로 주중 저녁 수업을 대폭 늘려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일 저녁 쇼핑객들을 겨냥해 세일 안내 우편물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평일 5시 이후 구매 금액에 따라 할인권도 준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9월부터 개강하는 가을학기 강좌를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직장인 대상 주중 저녁시간대 수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짐에 따라 백화점마다 평일 저녁 쇼핑객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면서 “또한 직장인들의 여가시간 활용을 높이고 집객 효과가 높은 문화센터 강좌 늘리기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외식업계는 근로시간이 줄고 퇴근이 빨라지면 자연스레 저녁식사 손님이 줄고 회식도 줄지 않겠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지역 외식업계는 지난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남구 달동의 한 음식점 업주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황이 나빠져 얼마 전 직원을 한명 더 줄일만큼 어려워졌는데 근로시간 단축이라니 한숨만 나온다”면서 “지금도 매출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못미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지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외식업중앙회 울산지회 관계자는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기업들도 경영이 어렵다보니 직원복리차원의 회식 등을 줄일 것이고, 추가근로가 줄면 저녁손님도 줄지 않겠느냐”면서 “아직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영향이 크진 않지만, 워낙 외식업계 경기가 어렵다보니 상황이 나빠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노동시간 단축 동향점검 회의’에서 자동차 부품업계와 조선·기계 업계는 납기 임박시,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정기 대보수 기간에 장기간 근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교대제를 운용하고 있어 평소에는 노동시간 단축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정기적으로 하는 대보수 기간에는 장기간 근무가 필요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평상시 노동시간 단축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자동차부품은 납기가 임박할 때 장시간 근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철강은 노동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소·중견기업 일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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