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이 지난 8일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김태균(36·한화 이글스)이 ‘전설적인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걷고 있다.

더 많은 기록이 그의 앞에 있다.

김태균은 지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대2로 앞선 9회초 무사 2루,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김태균의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다. 그는 KBO리그 11번째로 2000안타를 채웠다. 김태균은 5월26일 인천 SK전에서 개인 통산 300홈런(10번째)을 쳤다.

2000안타·3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는 양준혁, 이승엽 두 명뿐이다. 우타자로는 김태균이 최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쌓은 금자탑에 김태균도 도달했다.

9일 현재 김태균은 개인 통산 출루율 0.428로 0.427을 기록하고 은퇴한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시간이 쌓이면서 김태균은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크다.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타점이다. 김태균은 개인 통산 1255타점으로 이 부문 4위다. 전체 3위이자 우타자 1위인 이호준(1265타점)을 곧 넘어설 전망이다. 부상 없이 3시즌 정도를 더 뛰면 2위 양준혁(1389타점)은 물론 1위 이승엽(1498타점)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최다 안타 부문은 아직 11위지만, 올 시즌 내로 10위 내 진출이 가능하다. 10위 전준호(2018안타)는 이미 가시권이고, 9위 이병규(2043안타), 8위 홍성흔(2046안타)과 격차도 크지 않다.

김태균은 “내가 언제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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