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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깜빡깜빡…10명 중 1명은 알츠하이머로알츠하이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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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2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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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속에 이상 단백질 축적이 원인
기억력·판단력등 기능 장애 생겨
유전·환경적 요인 상호작용 발병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치료해야
글쓰기·계산훈련 치매예방 도움
규칙적인 식사·수면습관 들이고
충분한 수분·등푸른 생선 섭취를


알츠하이머병은 뇌졸중, 암, 심장병과 더불어 노령층의 주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는 기억력 장애가 먼저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지각능력 및 판단력이 떨어져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결국에는 보조인의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환자는 성격적으로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간헐적으로 환각 및 망상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알츠하이머병은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내 가족의 현실이 되고 있다. 강우혁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진행단계,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유전과 환경적 요인 상호작용으로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뇌 세포막에 있는 정상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생성돼 분해되지 않고 덩어리로 뇌 안에 축적되면서 진행된다. 또한 환자들의 뇌 조직에서는 노년 판(senile plaque)과 신경원섬유 매듭(neurofibrillary tangle)이 쌓여 신경세포가 죽어간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환자의 기억력과 판단력 등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다.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은 유전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으로 발병한다. 유전적 요인은 알츠하이머병의 다양한 위험인자 중의 하나일 뿐으로, 뇌졸중과 두부외상 등 후천적 요인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신경심리검사(SNSB), 치매 정도를 판단하는 임상치매척도(CDR), 치매단계 평가척도(GDS), 뇌 MRI 등을 종합해 전문의가 내리는 임상적 판단에 따른다. MRI를 통해 조사해보면 환자의 대뇌 위축과 더불어 기억력과 관련 있는 해마 부위의 위축이 관찰된다. 또한 뇌종양, 뇌손상, 뇌출혈, 뇌경색, 뇌수두증 등의 증상이 뇌 안에 존재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뇌혈관 촬영인 MRA는 뇌혈관 질환 진단에 유용한 영상으로, 뇌졸중이나 이와 관련된 혈관성 치매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 강우혁 울산제일병원 신경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 10~15% 알츠하이머 진행

알츠하이머병은 진행단계에 따라 GDS 1단계부터 GDS 7단계까지 구분한다. GDS 1단계는 인지장애가 없는 경우이며, GDS 7단계는 중증 인지장애를 보이는 단계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우울, 불안, 불면, 짜증, 분노, 의심, 배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와 같은 행동심리증상은 약물 처방으로 효과적인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권고한다. 특히 우울증의 경우 척도검사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 아밀로이드 뇌영상(PiB PET) 등의 검사가 조기진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경도인지장애’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정상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치매가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기억력 장애를 가리킨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퇴행성 뇌질환에서도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강우혁 신경과 전문의는 “통계적으로 경도인지장애를 보이는 사람들 중 10~15%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며 “따라서 경도인지장애의 진단과 치료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예방을 위해 빠를수록 좋다. 의료계에서는 이 단계에서 치매 치료를 병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칙적인 수면·식사·취미활동 병행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은 치매진단 시점보다 최소 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와 예방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다. 중년에 발생한 고혈압이나 당뇨병도 조기 발견해 이를 잘 조절해나갈 필요가 있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남아있는 뇌 기능이나 생활 능력을 보존하고, 병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즉, 막연한 두려움으로 불안해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와 상담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매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일정 시간의 숙면,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강도의 운동, 계산 훈련, 글쓰기, 취미활동 등이 치매예방에 적극 권장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수분공급, 항산화 작용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과 금주는 물론이다.

강 전문의는 “어떤 면에서는 치매를 자연스런 노화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한 수단일 수 있으나 이는 너무 소극적이다”며 “적극적인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정밀한 진단과 더불어 증상이 있을 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만성 성인병에 대한 관리와 합병증 발생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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