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복당 반복행태 비난
울주지역위장 선임 앞두고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도

▲ 강길부 국회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관계자들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강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도현 기자 gulbee09@ksilbo.co.kr

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권리당원 일부는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길부 국회의원의 민주당 복당(재입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강 의원 입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 공모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있다.

‘강길부 의원 복당반대 민주당 울산시당 권리당원 모임’(공동대표 김성득·신성수·주성진·김형섭·김성희)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탈당과 복당을 일삼는 정체성이 모호한 정치인에게 민주당 복당을 허용해선 안된다”며 “민주당 시당과 중앙당에 강길부 의원의 복당불가 결정을 정중히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 의원이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008년 18대 총선을 몇달 앞두고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후 기회주의적 탈당과 복당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강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 선임과 관련돼 있다는 시각이 많다. 강 의원이 입당하게 되면 지역위원장 공모와 상관없이 현역 국회의원을 당연직 지역위원장에 선임한다는 민주당 내부 규정에 따라 강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진행된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 공모에 총 7명이 지원했다. 성인수 시당위원장과 주형국 울주군위원장을 비롯해 오세곤·김태남·천명수·이구섭·윤덕권 당원이 지원해 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되면 2년뒤 제21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한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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