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쌀 소비 확대…지역사회 나눔활동에도 앞장”

▲ 창립 50주년을 맞은 향토기업 울산탁주 ‘태화루’ 김홍수 대표.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 막걸리 점유율 90%차지
전국 500여 양조장중 매출규모 6위
2011년 국가지정 술품질 인증 획득
올해 대대적 시설보수 해썹 인증도

“태화루 막걸리를 찾아주는 소비자들이 있어 지금까지 태화루가 존재한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통해 적극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울산탁주 ‘태화루’ 김홍수 대표이사는 12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직함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울산쌀 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수 대표는 “지금까지 태화루를 운영해오면서 정직하게 막걸리를 만들면 소비자들이 인정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하루 막걸리 생산량인 4만병을 지역민들이 1인당 한 병씩만 소비해도 4만명이 태화루 막걸리의 소비자다. 앞으로도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막걸리를 생산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탁주 태화루의 역사는 50년 전인 1969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울산의 12개 양조장이 통합, 합동제조시스템을 갖추면서 태화루 막걸리가 탄생했다. 태화루는 1974년에는 지금의 북구 효문동으로 제조장을 신축·이전했고, 1977년부터 쌀막걸리 생산에 돌입했다.

울산탁주 태화루는 전국 500여 양조장 가운데 매출 규모 6위를 지키며 지역 대표 양조장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태화루는 고품질의 막걸리 생산을 위해 지난 2003년에는 ‘동동주용 밥알갱이의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 국제표준화기구의 환경경영·품질경영 인증도 받았다.

태화루 막걸리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2011년에는 국가지정 술품질 인증서를 획득했고, 2012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우수기업표장, 지난해에는 농식품명품대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울산 최고의 막걸리로 세계옹기문화엑스포 공식 건배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태화루는 올해 5월, 13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시설 보수작업을 통해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친 위해 요소 차단 체계인 해썹(HACC) 인증도 받아 먹거리 산업의 핵심인 안전성까지 갖추게 됐다.

지난해말 기준 태화루의 연간 막걸리 생산량은 900만ℓ로 750㎖ 한 병 기준 연간 1200만병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태화루의 울산지역 막걸리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태화루에서는 막걸리 생산을 위해 연간 1000t 가량의 쌀을 막걸리 생산에 이용하는데 이 중 150~200t 가량은 울산지역 쌀을 구입해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쌀 농가들이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판로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태화루 지역사회 기여의 일환으로 앞으로 지역생산 쌀을 이용한 국산막걸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울산지역 로타리클럽과 적십자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나눔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태화루 막걸리 주 소비자인 울산시민에게 보탬이 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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