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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휴대폰 공장, 유럽 최대규모 도시농장으로 변신농업도 4차산업혁명시대, 울산도 ICT 스마트팜 활성화
(3) 도심 유휴공간, 빌딩 스마트팜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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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9  2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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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시에 위치한 ‘Urban Farms’              
한 건물에서 물고기 양식·유리온실 결합한 스마트팜으로
2016년부터 꼭대기층 유리온실로 개조 도시농장으로 운영
온실 아래선 물고기 키워 식물 생장 필요한 양분 만들어내
지속가능한 농업 앞장서며 25가지 농산물 연간 40t 생산


우리가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 육류 등 식품은 도시 외곽의 생산지에서 소비자들이 많은 도시 중심지로 운송된다. 농산물 등 식료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푸드마일’이라고 하는데 푸드마일이 길어질 수록 해당 지역 또는 국가의 식량 자급수준이 낮아지고, 들여오는 식품의 안전성도 떨어지게 된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푸드마일을 줄이기 위해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한 ‘도시 농장’을 조성, 지역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 ‘Urban Farms’는 유럽 최대의 도시 빌딩농장으로 건물 꼭대기 층을 유리온실로 개조해 스마트팜 유리온실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아래층에는 4.6㎥ 크기의 수조 10여개가 있고, 그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역돔’으로 잘 알려진 ‘틸라피아’를 양식하고 있다.


◇도심 유휴공간, 유럽 최대규모 ‘도시 농장’으로 탈바꿈

지난달 중순 네덜란드의 정치수도인 조이트홀란트주(州) 헤이그시(市)에 위치한 ‘Urban Farms’에서는 일조량이 풍부한 낮시간 농작물에 영양분과 물 공급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말 그대로 ‘도시 농장’이란 뜻을 가진 ‘Urban Farms’는 유럽 최대의 도시 빌딩농장으로 헤이그의 도심에 위치해 있다. Urban Farms가 위치한 건물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를 생산하던 공장건물이었다. 하지만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건물은 버리진 공간으로 전락했고, 5년전 헤이그시가 도심 유휴공간 활용과 농업을 결합한 공간활용안을 공모하면서 유럽 최대규모의 도시농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Urban Farms는 지상 34m, 600㎡ 건물 꼭대기 층을 유리온실로 개조해 도시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Urban Farms는 2013년부터 3년간 버려진 휴대폰 공장을 도시 유리온실 농장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 관련 인허가 절차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총 270만 유로를 투자, 2016년부터 온실에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Urban Farms에서는 코코넛배지와 펄라이트 배지를 활용, 토마토·오이·가지·상추·부추 등 25여가지 농산물을 연간 40t 가량 생산, 농장 내 직거래 장터를 통해 인근 소비자들과 음식점 등에 판매하고 있다.

Urban Farms의 매니저 야렐라 모엔디르 씨는 “농산물은 수확한 즉시부터 비타민 등 영양분 손실이 시작돼 소비지와 생산지가 멀어질수록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면서 “일반 마트에서는 덜익은 농산물을 구입 후 집에서 후숙해 먹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Urban Farms에서는 완숙된 과일과 채소를 수확,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고기 배설물 활용한 빌딩 스마트팜

Urban Farms의 또다른 특징은 물고기(틸라피아) 양식과 유리온실을 결합한 스마트팜이라는 점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재배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 농장에서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물고기 양식과 유리온실의 접목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실제로 Urban Farms의 건물 꼭대기 스마트팜 유리온실 바로 아래층에는 4.6㎥ 크기의 수조 10여개가 있고, 그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역돔’으로 잘 알려진 ‘틸라피아’를 양식하고 있다. 수조에서 틸라피아 배설물 등으로 오염된 물은 필터와 재처리 과정을 거쳐 암모니아와 박테리아 등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충분한 양분을 가진 농업용수로 재탄생 한다. 또한 식물이 양분을 흡수하고, 이 과정에서 정화된 물은 다시 틸라피아 양식에 재사용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전통적인 농업방식에 비해 물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중동지역 등 물이 부족하고 척박한 환경조건을 가진 곳에서도 충분한 양의 신선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스마트팜에서는 배지에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을 재배할 때 농업용수에 식물의 생육에 꼭 필요한 무기양분을 첨가한 ‘양액’을 사용한다. Urban Farms에서는 틸라피아 양식에 사용한 물을 정화해 재사용하면서, 양액에 첨가되는 무기양분도 줄여 상추의 경우 90%, 토마토의 경우 70% 가량 절감하고 있다.

   
 

다른 스마트팜 농장과 비교해 Urban Farms의 또다른 장점은 하나의 재배 시스템 안에서 식료품으로 이용되는 채소는 물론 단백질원인 생선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Urban Farms의 이런 새로운 재배 시스템으로 농산물과 함께 한달에 틸라피아 2700마리가 인근 주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Urban Farms의 매니저 야렐라 모엔디르 씨는 “유리온실과 틸라피아 양식 수조 등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아직까지 농장 수익성은 높지 않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팜을 활용,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우리 농장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농장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발전하는 방법 등으로 비용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글=서정혜기자·사진·편집=정다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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