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상권 회복차원 장소 교체

일정도 2박3일서 당일로 축소

일정축소에 부실교육 우려도

울산시의회가 기존 강원도 평창 등에서 사흘간 진행하려 했던 의원 연찬회를 울산 동구에서 당일치기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현대중공업의 일감 부족, 이에 따른 동구지역 경기 침체 등 위기에 처한 동구지역의 상권을 살리는데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시의회는 오는 25일 동구 굿모닝호텔에서 제7대 시의회 의원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찬회는 지난 1일 제7대 시의회가 출범한데 이어 바람직한 의회상 정립과 의정활동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원 상호간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유대감 강화를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당초 시의회는 울진 원전 견학에 이어 강원도 평창 등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의원 연찬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조선업 위기로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동구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차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일정은 당초 2박3일에서 당일치기로 변경했다. 이날 점심과 저녁을 동구지역 식당에서 해결할 예정이다.

연찬회는 개회식에 이어 국회 의정연수원 최민수 교수의 ‘의정활동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하는 강의와 지방의회 운영의 핵심인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결산 등에 대한 특강도 실시된다. 오후에는 현대지방의정연구원 하민희 교수가 초청돼 ‘리더의 품격’을 주제로 한 강의가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제7대 시의원의 경우 전체 22명 중 20명이 초선의원으로 의정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찬회를 기존 사흘에서 당일치기로 대폭 축소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과정이 부실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6대 시의회의 경우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5대 시의회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경남 남해에서 의원 연찬회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황세영 의장은 “제7대 의회의 구체적인 의정 방향을 제시하고 의원 상호간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유대감 강화를 위해 이번 의원 연찬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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