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합계 8언더파 276타
우즈, 3타차 공동 6위 올라

▲ 23일(한국시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디오픈 골프대회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최고(最古) 골프대회인 제147회 디오픈을 제패하며 이탈리아인으로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의 영예를 누렸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2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 선수가 디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몰리나리가 처음이다.

몰리나리는 지난 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을 제패해 71년 만에 이탈리아에 PGA투어 우승을 안긴 데 이어 이탈리아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36번째 메이저대회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른 몰리나리는 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에서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디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유서 깊은 은제(銀製) 주전자 클라레 저그와 우승 상금 189만달러(약 21억4609만원)을 받아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15위 몰리나리는 10위 이내 진입을 예약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주로 활약한 몰리나리는 투어 우승을 6회로 늘렸다.

몰리나리는 “힘겨운 싸움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승자는 한명 뿐이고 그게 나”라고 기염을 토했다.

2언더파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나란히 3타씩을 잃은 키스너와 쇼플리가 2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을 노린 타이거 우즈(미국)는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서며 화려한 부활 드라마를 펼치나 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1번홀(파4)에서 두번째샷 실수와 로브샷 어프로치 실수가 이어져 더블보기를 한데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2개홀에서 3타를 잃은 게 치명적이었다.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친 우즈는 공동 6위(5언더파 279타)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는 5타를 잃어 공동 9위(4언더파 280타)로 미끄럼을 탔다.

7오버파를 친 안병훈(27)은 공동 51위(4오버파 288타)에 그쳤고, 강성훈(31)과 김시우(22)는 공동 67위(7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