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세관의 밀수적발 규모가 전년보다 6배 이상 대폭 늘어나 31억원을 넘어섰다.

 10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부정무역을 포함한 밀수적발규모는 31억3천여만원으로 전년의 4억8천여만원에 비해 653%가 늘어났다.

 밀수유형별로는 해상밀수와 시중단속이 3천400여만원과 600여만원으로 전년의 1억1천600여만원과 1억3천700여만원에 비해 각각 30%와 5%선에 그쳤다.

 반면 대외무역법사범 적발규모는 30억9천여만원으로 전년의 2억2천여만원 대비 1천365%나 급등했다.

 세관 관계자는 "밀수건수는 전년에 비해 큰 변동이 없으나 금액은 대폭 증가했다"며 "이는 마약류 사범과 수입물품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아니한 대외무역법위반사범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마약류와 골프채 등에 대한 밀수적발규모 및 불법 외환거래적발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관세청의 밀수적발 규모가 3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밀수입 증가세는 관세행정절차의 간소화를 악용한 밀수입이 늘어난데다 선진국형 밀수유형인 마약류와 시계 등 지적재산권 위반물품의 밀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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