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케이쿠리스,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장…"연방증권법 위반"

▲ 페이스북, 美증시 사상 최대 폭락…"이젠 방탄조끼 아냐"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에 2012년 6월 페이스북 로고가 뜨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실적우려로 18.96% 하락한 176.26달러로 장을 마감,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34조원 가량 증발하면서 미 증시 역사상 시총기준 '하루 최대폭락'이라는 오명의 신기록을 세웠다. 미 언론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방탄조끼를 입은 것처럼 건재했던 페이스북이지만 여러 악재가 쌓이면서 이제는 확실히 방탄조끼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실적 우려로 주가가 폭락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주주들에 의해 피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5일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9% 가까이 미끄러지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34조원 가량 증발한 데 대한 소송 가운데 첫 사례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 주주 제임스 케이쿠리스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페이스북과 저커버그, 데이비드 위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주들을 오도하는 잘못된 발표를 하거나 매출 증가율 둔화, 영업이익률 하락, 실사용자 감소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으로부터 진실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 이튿날 페이스북 주가가 19% 폭락한 것은 피고가 연방증권법을 위반한 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의 지위를 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또 포머란츠 로펌과 캐스켈라 로펌은 저커버그 등을 상대로 각각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과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이 제기됐다고 페이먼트닷컴(PYMNTS.COM)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6천299억 달러(약 706조1천179억 원)에서 26일 5천102억 달러로 줄어, 하루 사이에 1천197억 달러(약 134조1천837억 원)나 증발했다.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은 지난 25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42% 증가한 13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134억 달러를 밑돌았다.

    데이비드 위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3·4분기에는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향후 매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한 것도 우려를 키웠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