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울산서 만나는 생활문화예술 新風

▲ 울산 중구 종갓집예술창작소가 주최한 생활문화예술 지원사업 행사 모습.

돈이나 장소 구애받지 않고
생활문화예술 즐길 수 있게
울산문화재단, 동아리 지원
종갓집예술창작소에선 교육
교육생 동호회도 적극 장려

공연장과 전시장에서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지나고 이제 시민들의 일상이 문화예술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의 일상화와 생활문화의 거점 확충을 10대 과제에 포함시키는 등 국민을 위한 생활문화예술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최근 울산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예술 지원사업들이 걸음마를 시작했다.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 생활문화예술이 지역 문화계에 어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생활문화동호회 지원사업 울산서 처음 시작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는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주체는 생활문화예술동호회다.

울산에서도 처음으로 생활문화동호회(동아리)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울산문화재단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20일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총 161개 동호회가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재단이 100여개의 동호회 모집을 목표로 정한 것에 비하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것이다.

울산문화재단은 신청 동호회를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총 80개 동호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장르별로 보면 △음악 56개 △시각 4개 △영상 3개 △공예 2개 △연극 6개 △무용·댄스 5개 △문학 3개 △기타 1개 등이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동호회에게는 동호회 운영비(100만~200만원)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울산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동호회들의 기량 발전을 위한 지원과 컨설팅 뿐만 아니라 그간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부터 연습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울산 중구청도 올해 문체부의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4월부터 11월까지 지역주민을 위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는 종갓집예술창작소를 중심으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중이다. 주제는 마술부터 프라모델, 음악 등 다양하다. 월별로 테마를 정해 관심있는 주민들을 모집,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이 종료되고 난 이후에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동호회를 결성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종갓집예술창작소의 동아리실과 음악연습실도 100% 생활문화동호회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문화동호회들은 모바일 신청순서에 의해 무료로 종갓집예술창작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정적인 이용층이 생겨나면서 10여개의 동호회들이 상시적으로 음악연습실을 활용하고 있다.

종갓집예술창작소 관계자는 “직장인 밴드부터, 퇴직 교사들로 구성된 동아리 등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에서 이용문의가 들어오는 중”이라며 “최근에는 한 번 이용했던 분들을 대상으로 재수강과 신규강좌 개설 신청도 들어올 정도로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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