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대한축구협회, 셀라데스 감독에 러브콜”

스페인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43)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스페인 통신사 EFE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셀라데스 감독은 몇몇 클럽과 외국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이중엔 한국이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를 뽑고 있다”며 “셀라데스 감독이 후보로 꼽혔다”고 전했다.

다만 셀라데스가 제안받은 지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치직 제안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셀라데스는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밝힌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신임 감독 조건으로 국가대표 감독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셀라데스 감독은 성인 대표팀 감독 경험이 없다.

아울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신임 감독 연봉 지원 등을 위해 총 4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무명급 지도자인 셀라데스 감독의 몸값이 수십억원 대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영입을 위해 축구협회 수장이 거액을 쾌척했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일각에선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A급 해외 지도자 영입을 마친 뒤 이에 맞는 코치 영입도 시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편 셀라데스 감독의 한국행은 확실하지 않다. 그를 원하는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스페인 EFE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도 셀라데스 감독에게 특별한 역할을 맡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셀라데스 감독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선수생활을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특이하게도 선수생활의 마지막은 홍콩에서 했다. 그는 2010년 홍콩 프로축구 키치에서 은퇴, 홍콩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김판곤 위원장과 인연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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