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도심의 교통이 원할하지 못하고 교통체증 구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도로변의 불법 주·정차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24시간 단속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가 매일 겪고있는 교통체증과 혼잡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더욱이 울산은 내년이면 많은 외국손님들이 몰려오게 될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있을뿐 아니라 곳곳에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고 공단이 몰려있는 곳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월드컵 경기와 주변에 있는 문화유적을 보기 위해 울산의 이곳저곳을 찾아 다닐때 불편하지 않도록 첫째로 교통이 원할해야 한다.  지난 2일 울산시는 지난해 교통문화총지수가 전국 2위를 차지했지만 주·정차 분야는 부끄럽게도 21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렇게 불법 주·정차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면 교통문제가 바로 사회문제가 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 24시간단속체제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정차 단속을 사전계도 위주로 해 왔지만 이같은 방법으로는 도로변의 불법 주·정차가 줄어들지 않아 견인위주의 강제단속으로, 자치단체 위주의 단속에서 경찰합동단속 체제로 전환, 도로변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자동차 등록 대수는 매년 100만대씩 증가, 1997년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다가 IMF 사태를 맞아 증가세가 주춤하다 경제가 회복된 1999년말 1100만대를 넘어섰고 2000년 6월말 현재 1159만 9872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교통문화는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어 교통체증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많은 예산을 들여 도로를 넓히고 새로운 도로를 닦지만 늘어나는 자동차를 감당 할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의 교통문화가 그만큼 뒤져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 모두가 교통질서를 지키고 양보운전을 한다면 해결 될수 있는 문제다. 더욱이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세워둔 불법 주·정차는 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주차장과 도로의 구분이 없는 도로는 결국 교통혼잡으로 운전자들 모두가 불편하게 된다. 철저한 단속으로 불법 주·정차를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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