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울산형 생활문화예술이 나아갈 방향은

▲ 부산지역 생활문화연합회가 지난해 개최한 생활문화예술제 모습들.

울산문화재단 활성화 사업
실태파악후 지원사업 거쳐
오는 10월 페스티벌 개최도
지원사업 3년차 맞은 부산
생활문화연합회 조직돼
예술제 직접 주최등 성숙

시민의 일상이 축제가 되고, 삶의 공간의 무대가 되는 생활문화예술은 각 지역별로 문화재단이 중심을 맡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울산문화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울산보다 앞서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을 시작한 지자체들의 경우 단순한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시민들을 위한 연습공간 확대, 생활문화연합회 육성, 발표무대 지원 등 생활문화예술 주체가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뗀 울산 생활문화예술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생활문화예술 빅데이터 구축 및 페스티벌 개최

울산문화재단은 지난 3월부터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3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1단계는 지역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실태조사다. 울산문화재단은 3~5월까지 울산지역 5개 구·군의 442개 동호회를 대상으로 활동현황을 파악했다. 향후 재단의 지원정책을 확립하기 위한 기초자료이자, 울산지역 생활문화동호회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어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을 통해 80개의 동호회를 선정,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울산문화재단은 오는 9월부터 선정 동호회들을 위한 지원금 정산설명회 및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1차 년도 사업의 마지막 3단계는 발표무대인 페스티벌이다. 울산문화재단은 처용문화제와 연계해 오는 10월6~7일까지 ‘제1회 울산생활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사업이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큰 만큼 내년도에는 예산규모를 확대해 지원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향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간 연합회 구성과 연습공간 확대 등도 계획중이다”고 말했다.

▲ 부산지역 생활문화연합회가 지난해 개최한 생활문화예술제 모습들.

◇부산, 문화예술연합회 육성으로 구심점 마련

울산과 가까운 부산에서는 3년 전부터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을 통해 생활문화연합회가 조직됐다. 부산문화재단은 일반 시민동아리로 구성된 생활문화연합회가 주관하는 예술제 행사를 지원하고, 연합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16개 구·군 중 지역별로 14개 연합회가 구성됐으며, 장르별 7개 연합회까지 총 21개 연합회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회별로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80여개의 동아리가 소속돼 활동중이다. 특히 연합회는 동아리 회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자체적으로 자신들의 발표무대인 문화예술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부산문화재단의 역할은 운영위원회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기획자 매칭 컨설팅, 워크숍 운영 등이다.

이를 위해 부산문화재단은 생활문화본부가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생할문화예술의 거점공간이 되는 부산생활센터 운영에 돌입했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별로 생활문화연합회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자체적으로 생활문화예술제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다음 단계로 중구에 거점 생활센터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생활센터에서는 보다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