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기반 소형항공사

울산공항 취항 움직임

사무실 임차의향서 보내

연내 취항 가능성 높아

교통편의 개선 기대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한 소형항공사가 울산취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 울산과 광주를 잇는 하늘길이 연내 현실화될 될지 주목된다. 육로교통 외에는 이렇다 할 교통수단이 없었던 울산~호남권 간에 항공노선이 신설될 경우 두 지역간 교류 활성화는 물론 교통편의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일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 1일께 소형항공사 A사가 울산공항에 ‘운송사무실 임차의향서’ 공문을 보내왔다.

울산공항 측은 조만간 A사와 사무실 임차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A사는 그동안 울산공항 측과 물밑접촉을 꾸준히 해오던 곳으로, 울산공항은 앞서 노선개발 제안(본보 6월14일 7면 보도) 등으로 A사의 울산 취항에 공을 들여왔다.

항공업계 최초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A사는 지난 7월께 광주~김포 노선에 취항한 소형항공사다. 소형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좌석수 50인승 이하 항공기를 운영하는데, A사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에서 제작한 50인승 ERJ-145로 상업 운항을 하고 있다.

유명연예인을 모델로, 프리미엄 소형항공사를 표방하며 기내식을 제공하는 등 운항 초기지만 관심을 끌고 있으며 높은 탑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취항 당시 향후 추가 기재(항공기) 도입 시 광주~울산 등 국내 노선을 확대하겠다고 밝혀왔던 A사는 8월과 9월께 2, 3호기를 추가로 들여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가 울산공항 내 사무실 계약 등에 나선 것도 신 기재 도입 시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울산 취항에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공항 측은 A사의 연내 취항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취항해 있는 항공사인 만큼 신 기재만 예정대로 도입된다면 간단한 준비와 함께 취항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울산과 광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없는데다 KTX 등 고속철도도 연결돼 있지 않아 취항이 되면 일정 수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사의 울산공항 취항이 현실화 될 경우 두 지역간 교류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A사가 울산 취항에 성공하게 되면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호남권 항공노선이 생기게되는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 취항에 이어 소형항공사 취항을 통해 노선의 확충 및 다각화로 공항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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