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소위·특위 가동

지도부-중진 연석회의 부활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야당 자유한국당 재건의 선봉에 선 비상대책위(위원장 김병준) 지도부가 다음주부터 비대위 산하 소위·특위를 가동하며 혁신 로드맵 마련에 가속도를 붙인다.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오늘 4개 소위와 1개 특위에 참여할 비대위원 인선안 등을 논의했고 내주부터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생입법을 다루는 정책·대안정당 소위에는 정책위의장인 함진규 의원과 김종석 의원이, 정당개혁을 다루는 투명정당 소위에는 사무총장인 김용태 의원 등이, 공천 제도 등을 다루는 시스템·정당개혁 소위에는 박덕흠 의원 등이, 당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좌표·가치 재정립 소위에는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여성·청년 특위에는 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이 활동하는 가운데 외부전문가들을 영입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번 주 내 소위에 들어올 현역의원들을 확정한 뒤 그들의 의견을 들어 위원장도 결정할 예정이다. 소위에 참여할 원외 인사들도 접촉 중”이라고 했다.

소위원장을 고사한 유민봉 의원의 경우 당 가치 재정립 소위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비대위 산하 소위·특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주창해온 당 혁신 그림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 한동안 열지 않았던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연석회의도 부활한다.

비대위는 월 1회 비대위·중진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 활동 방향과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내 기반이 약한 김 위원장이 이 같은 채널을 통해 중진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당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한국당이 고쳐야 할 점, 가치·정책 설정 방법, 의원들이 할 수 있는 비대위 내 역할 등이 설문 항목에 포함됐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취합해 이달 넷째 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에서 토론을 거쳐 향후 비대위 활동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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