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요금 상승등 요인으로
손보사 2년만에 인상 추진
9~10월부터 적용될 전망

자동차보험료가 약 2년 만에 오른다. 인상 폭은 최소 3~4%, 시기는 오는 10월께로 전망된다.

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안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인상 시기와 폭을 저울질 중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요인들이 누적됐다”며 “자동차 정비수가 협상이 이달 중 윤곽이 나오는 가운데 손해율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일부 대형 손보사가 9월 또는 10월에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 20%로 예상되는 정비요금 상승이 가장 직접적 인상 요인이다. 이 때문에 연간 보험금 지급이 3000억원 늘고, 보험료에 2.9%의 인상 압박을 가한다. 국토교통부는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하면서 “국산차 수리비 증가로 2% 후반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험개발원의 추산을 인용한 바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약 600개 정비업체의 등급 검증을 이번 주 중 마친다. 이를 토대로 손보사들이 8000개 정비업체들과 개별적으로 수가 계약을 맺는다. 나머지 중·소형 손보사들이 시차를 두고 보험료를 따라 올린다. 올해 1분기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를 기록했다.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돌았다. 2분기 말 손해율 역시 8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7월 들어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사고가 1% 증가하면 손해율은 0.7~0.8% 상승한다. 손보협회는 7월 말 손해율이 6월 말보다 6%p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율이 90%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16년 말 이후 약 2년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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