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26일 단속 결과
하루 평균 124대 적발 논란
“탑승시간 쫓겨 과속하는듯”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일명 ‘김해공항 BMW 질주사고’ 이후에도 김해공항 내 차량 과속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주변에서 모두 1618대의 차량이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에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발생한 ‘김해공항 BMW 질주사고’ 이후 이동식 단속 카메라를 공항 주변에 설치하는 등 과속 단속과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부스 설치를 위해 카메라가 일부 시간대만 운영된 18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24대의 차량이 과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수막과 단속 카메라 설치, 경찰차 배치 등의 활동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탑승 수속 시간에 쫓긴 승객들이 몰려 과속차량들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경찰과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상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택시기사 김모(48)씨는 사고 후 보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김씨는 지난달 25일쯤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고, 아직 눈꺼풀 외 다른 신체 부위를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를 낸 운전자 정모(34)씨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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