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문화시설 분석’
고래박물관 日 1921명 방문등
日 100명 이상 찾는곳 67%
학예사 전원배치도 전국 유일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사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2017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9개 박물관 중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1명 이상인 곳이 6곳(66.7%), 11명 이상~100명 이하인 곳이 3곳(33.3%)으로 집계됐다.

▲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사진)

전국적으로는 853개 박물관 중 101명 이상이 392곳(46%), 11명 이상 100명 이하가 341곳(40.0%), 10명 이하가 83곳(9.7%)이었다.

울산의 경우 하루 관람객이 10명 이하인 박물관이 없고 하루 101명 이상 찾는 박물관이 66.7%에 달하는 등 전국 평균에 비해 하루 관람객 수가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박물관별 관람객 편차는 심했다.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 내에 위치한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하루 평균 관람객이 19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65일 중 324일 개관해 총 62만2661명이 찾았다.

이어 울산박물관이 하루 평균 577명, 암각화박물관 289명, 울산옹기박물관 164명, 대곡박물관 148명, 울주민속박물관 114명, 외솔기념관 100명, 울산해양박물관 42명 등의 순이었다. 울산대박물관은 지난해 200일 개관해 총 4800명이 찾아 하루 평균 관람인원이 24명에 그쳤다. 울산대박물관은 일반 박물관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상시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 아니어서 관람객을 단순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만 유일하게 모든 박물관에 관람객을 위해 전시회를 기획·개최하거나 유물을 관리하는 전문가인 학예사를 모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박물관 학예사 배치율은 69.6%로, 울산(100%), 대구(93.3%), 인천(92.6%), 서울(89.8%), 대전(87.5%) 등의 순이었다. 경남(41.3%), 제주(44.3%), 세종(50.0%)이 하위 3곳으로 나타났다.

학예사가 없는 박물관은 그만큼 박물관 운영에 있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개별 박물관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시회나 기획전 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헌 의원은 “박물관의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개별 박물관들이 창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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