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등 울산발전 위해 여당 의원에 힘 실어줘야
강길부, 민주당 이상헌 의원 추천…조만간 공론화

울산지역 국회의원협의회(회장 정갑윤 의원)의 차기 회장을 집권여당 소속 이상헌 의원(울산북)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6월13일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초선의원이지만 지역에서 유일한 집권여당 소속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울산과 관련한 국비 확보 등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강길부 국회의원은 차기 울산지역 국회의원협의회장으로 이상헌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역에서 유일한 집권여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 의원을 추천했다.

울산지역 국회의원협의회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는 단체가 아닌 임의 협의체지만 타 시·도에 비해 국회의원 수가 적은 울산에서 여야 정당 구분없이 한 목소리를 내며 울산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지난 2006년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 강길부 의원이 회장을 맡았고, 이후 정권을 창출한 한나라당 또는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이었던 국회의원이 회장직을 수행했다.

현재 지역 국회의원의 정당별 분포도를 보면 한국당이 3석, 민주당과 민중당이 각각 1석, 무소속이 1석으로 다수당인 한국당에 회장직을 맡길 수 있지만 협의회가 꾸려진 취지상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울산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관철시킬 수 있는 인물에게 힘을 모아주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중론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야당인 한국당보다는 민주당 의원이 맡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울산이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국비 2조원대 시대를 열었지만 내년에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SOC사업 축소 등으로 국비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여권 국회의원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8일 현재까지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모여 차기 협의회장을 누구로 선임하느냐 여부를 두고 공론화하지 않았지만 이달 말께 또는 다음달 초께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차기 협의회장직을 수행할 의원이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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