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수원 삼성과 함께 조 선두 3파전을 벌이고 있는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프로축구 2002아이다스컵 조별리그 초반 2경기에서 승리, 강세로 출발했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일격을 당해 제자리 걸음을 한 A조 선두 성남은 전북과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

 특히 지난 2주간 휴식으로 대부분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있어 선두 고수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남은 지난 포항전에서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진가를 더하고 있는 용병 듀오 샤샤와 파울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6일 부천에 3-2로 역전승하며 선두 대열에 동참했지만 골득실에 뒤져 3위에 그치고 있는 전북 역시 성남과의 일전을 4강행의 중대 고비로 삼고 있다.

 특히 전북은 최근 경기에서 양현정과 김도훈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최근 팀에 복귀한 국가대표 최진철이 호제리우 등과 함께 두터운 수비라인을 구축,성남의 거센 용병 공세를 막을 수 있다는 계획이다.

 이들 두 팀과 함께 선두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수원은 연패에 빠진 부천을 상대로 4승째에 도전한다.

 안양 LG를 꺾고 아시아클럽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수원은 체력 부담이 크지만 아시아 정상 등극으로 한껏 고조된 팀 분위기를 아이다스컵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

 특히 수원은 선수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이운재, 최성용 등 국가대표들이 가세해 전력이 보강된데다 상대인 부천이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어 무리없는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부천 역시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여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

 이밖에 B조에서는 3위 대전 시티즌이 4위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일전을 벌이며 꼴찌 부산 아이콘스 역시 선두 안양과 탈꼴찌를 위해 안간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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