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친선유대 강화 의지…지배주의적 책동에 투쟁"

▲ 지난 2016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을 11일 뒤늦게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베네수엘라볼리바르공화국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가 7월 27일 축전을 보내어 왔다"며 축전 내용을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이 되는 2018년 7월 27일에 즈음하여 베네수엘라 인민과 정부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형제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이 '친선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우리들의 의지를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 과정을 통하여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발전과 복리, 번영을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주의적 책동이 없는 다극세계 건설을 공고히 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벌여 나갈 우리들의 의지를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김 위원장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6·25 전쟁에서 미국의 항복을 받아냈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경축한다.

북한이 보름여 전 받은 마두로 대통령의 축전을 이 시점에 뒤늦게 보도한 것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반미 국가'와의 연대를 과시할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대선을 엉터리 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추가 금융제재를 가했다. 베네수엘라는 이에 맞서 자국 내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갈등이 고조됐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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