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내 남녀노소 200여명 참석
온가족 참여…춤판 벌어지기도
전석씨, 패자부활전 거쳐 ‘1등’

▲ 13일 울산시 동구청 강당에서 열린 2018 울산안전골든벨대회 동구지역 예선에서 정천석 동구청장과 송인길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송귀홍 본사 전무이사, 이영분 어린이안전학교 연합회장과 회원, 참가시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경상일보(대표이사 엄주호)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후원하는 2018 울산안전골든벨 행사가 13일 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구·군별 예선과 결승대회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최근 울산과 포항, 경주 등에서 잦은 지진과 각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재난상황 발생시 대처요령과 안전지식을 기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처음으로 열린 예선에는 200명의 참가자가 동구청 대강당을 빼곡하게 채운채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참가접수처에는 20대 청년부터 삼삼오오 모여 있는 50~60대 중장년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까지 남녀노소가 예상문제를 서로 묻고 답하며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누나가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골든벨 개최 소식을 접하고 참가를 결정했다는 최예솔(25), 예인(21) 남매의 연습문제집에는 중요한 부분을 표시한 듯 보이는 밑줄이 가득했다.

부모와 자녀까지 온가족이 참가한 팀도 있었다. 상진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오승훈(11)군은 학교에서 개최된 안전골든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교로부터 울산 안전골든벨 참가를 추천받았고, 큰아들의 선전에 온가족이 자극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다.

울산안전학교 이영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는 △가정·학교·성폭력 △교통안전 △생활안전 △소방안전 △수상·낚시·산행 △약물 사이버중독 및 식품의약품 △응급처치 △재난안전 등 8개 안전분야에 대한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문제 답안 발표 직후에는 이 회장이 문제에 대한 해설을 가미해 올바른 안전지식 전달에 주력했다.

안전골든벨은 대회는 3번 문제에서 절반 가까이가 대거 탈락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대회는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으로 경쟁을 넘어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문제가 출제되고 탈락자가 자리를 이동하는 사이에 주최측이 대기자들을 위해 음악을 틀었는데 참가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을 춰 흥을 돋운 덕분이다.

8번 문제 직후 장윤정의 ‘짠짜라’가 울려퍼지자 16번 번호표를 단 이채은(59)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이 회장이 가세하며 대회장은 순식간에 춤판으로 변했다. 이후에도 음악이 나올 때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춤을 추며 모두가 대회를 축제처럼 즐겼다.

예선에서는 1등(대상)과 2등(최우수상) 각각 1명, 3등(우수상)은 2명, 단체상 1팀이 선발됐다. 수상자 외에도 상위 80명 안에 든 참가자는 구 대표로 25일 종하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전골든벨 결승전에서 안전지식왕 자리를 놓고 개인전과 구대항전을 치른다.

대상을 차지한 전석(39)씨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1등까지 거머쥐었다. 전씨는 “패자부활전이란 기회가 주어졌던만큼 운이 좋았다 생각한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1등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북구지역 예선은 14일, 울주군은 16일, 중구 20일, 남구 21일로 예선이 이어지고 결승대회는 오는 25일 종하체육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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