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부터 매년 한국新 경신
접영 200m 승부…집중훈련 실시

▲ 안세현(오른쪽)이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훈련하고 나서 호주 출신 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넘어보고 싶어요. 도전해보겠습니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종목 경기가 열릴 이곳에서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23·SK텔레콤)이 차분하게 물살을 가르며 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안세현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접영 50m, 100m, 200m에 출전한다.

박태환(인천시청)이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서 안세현은 개인혼영 국내 최강자인 김서영(경북도청)과 함께 한국수영의 아시안게임 금맥을 다시 이어줄 후보로 꼽힌다.

한국수영은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36년 만의 ‘노골드’라는 수모를 당했다.

안세현은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전담팀과 함께 6월 중순 호주 케언스로 건너가 담금질해 온 안세현은 지난 14일 결전지인 자카르타 땅을 밟았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접영 세 종목의 한국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접영 100m에서는 울산 효정고 1학년생이던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처음 한국기록을 깬 뒤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접영 200m가 그의 금메달 타깃이다.

접영 200m에서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2분07초6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일본의 모치다 사치가 올해 아시아 선수 중 랭킹 1위다.

안세현은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에서 은메달을 딸 때 2분08초42로 자신의 최고 기록(2분06초6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아시아 선수 중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결국 안세현은 모치다를 비롯해 중국의 장위페이, 일본의 하세가와 스즈카 등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안세현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이 잘 나와 접영 200m에 확신을 갖고 훈련해 왔다”면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접영 200m에서 한번 승부를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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